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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나폴리)가 바쁜 나날을 보낸다.
김민재는 6일 오전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했다. 지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는 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여름 이적시장을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훈련소를 퇴소하면 잠시나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후 자대 배치를 받지만, 김민재는 그럴 겨를이 없다.
독일 언론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내일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의무팀이 한국으로 넘어가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과 나폴리는 김민재 이적을 두고 합의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 측에 김민재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07억 원)를 지불하면 이적이 마무리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기간은 5년이며, 김민재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오피셜’만 남겨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확정하면 중앙 수비수 추가 영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가 영입 대신 유스팀 수비수 요십 스타니니치(23), 타렉 부흐만(18)을 키울 계획이다.
바이에른 뮌헨 기존 수비수 뤼카 에르난데스, 벵자맹 파바르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이 둘 모두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다. 일각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공백을 걱정했으나 김민재를 영입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바이에른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을 꾸려서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김민재 이름이 포함된 라인업이다.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데 리흐트,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 등과 함께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유니폼에 새겨질 이름 표기도 관심사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손흥민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나,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뛸 때도 유니폼에 성을 썼다. 그래서 흥민(HEUNG MIN)이 아닌 손(SON)을 마킹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김(KIM)이 아닌 민재(MINJAE)를 표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이름 중에서 김 씨가 가장 많다. 김(KIM), 이(LEE), 박(PARK), 최(CHOI) 성씨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50%에 달한다”고 집중 조명했다. 이외에도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신고식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부르며 춤을 췄다. 그의 부모님은 경상남도 통영군에서 횟집을 운영한 바 있다”는 점도 세세히 들려줬다.
김민재는 전투복에서 사복으로 갈아입자마자 국내에서 바이에른 뮌헨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합격 결과를 받으면 곧장 독일 뮌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민재에게는 이번 7월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바쁜 시기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나폴리·트위터]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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