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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박승환 기자] "TOP 3 안으로 끝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시즌 9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전날(5일) 경기를 기점으로 롯데는 36승 36패 5할 승률로 144경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롯데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하늘을 찔렀다. 4월을 단독 1위로 마치고, 5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월간 승률 3위를 기록, 상위권 경쟁을 펼쳐왔다. 그리고 6월이 시작된 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칠 때까지도 분위기가 좋았다. 특히 KIA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정 짓는 순간의 승패마진은 +11승이었다.
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하고 투·타의 밸런스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롯데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KT 위즈-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SSG 랜더스-KT 위즈-LG 트윈스전까지 무려 여섯 시리즈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11승까지 벌어둔 승패마진이 모두 소멸되는 데까지는 불과 22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어느 정도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하락세는 예상보다 가팔랐다.
이후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2승을 수확, 울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승을 달리면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이내 2연패를 당하며 또다시 루징시리즈의 늪에 빠졌고, 전날(5일) 한화에게도 패하면서 현재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144경기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5할 승률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는 롯데, 남은 72경기의 목표는 무엇일까. 래리 서튼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우리의 목표는 탑3 안으로 (정규시즌을) 끝내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서튼 감독은 최근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 어떻게든 어려운 경기를 펼치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10위 팀을 만나든, 1위 팀을 만나든 누구와 상대를 하든 우리는 상대 팀의 순위를 보는 것이 아닌 '오늘 밤에는 꼭 이기겠다'는 생각을 갖고 매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5일)의 패배는 분명 쓰라리지만, 만족스러운 포인트도 있었다. 바로 부상에서 돌아온 나균안과 최준용이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 사령탑은 "결과를 빼놓고 과정을 말하자면 두 투수 모두 굉장히 잘 던졌다. 나균안은 재활을 끝내고 부상에서 복귀해 5이닝을 던졌다. 마운드에서 자신의 장점을 갖고 잘 싸우려고 노력했다. 홈런을 맞는 장면을 제외하면 상대팀 타자들을 잘 잡아내는 느낌이었다. 다만 스플리터의 제구가 평소보다 조금 올라오지 않아서 효과적이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은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최준용도 구위와 구속,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굉장히 좋았다. 또한 마운드에서 바디 랭귀지도 자신감 있는, 존재감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준용 또한 굉장히 좋은 내용을 던졌다. 다만 몇몇의 공들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볼판정을 받으면서 결과가 아쉽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0-1로 뒤지던 4회 2사 2, 3루에서 김민석의 적시타 때 홈에서 아웃된 유강남의 경우에는 충분히 도박을 걸어볼 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아웃이었다. 유강남이 들어오는 장면은 송구가 정확하지 않거나, 조금만 빠졌어도 충분히 세이프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정도의 리스크는 감수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거기서 한 점을 더 뽑았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에 홈으로 들어오는 결정은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일단 롯데는 직전 등판에서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1실점으로 역투한 찰리 반즈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1루수)-잭 렉스(지명타자)-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한동희(3루수)-김민석(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나균안,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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