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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뭐가 진짜 모습일까.
기쿠치 유세이(32,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3년 3600만달러(약 471억원) 계약의 첫 시즌에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시즌 내내 커맨드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시즌 중반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2022시즌 선발로 20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25, 불펜으로 12경기서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었다.
아픈 곳도 없는데 일본 WBC 대표팀에 선발되지도 못했다. 대신 기쿠치는 밸런스 교정 작업을 하며 시범경기부터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7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87로 맹활약했다. 4월에도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았다. 선발투수들의 기복이 심한 상황서 기쿠치가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런데 5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기쿠치는 5월에 6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83으로 부진했다. 6월에는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28. 오히려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7월에는 최악의 출발이다.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68.
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4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흔들리더니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서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 세비 자발라, 앤드류 베닌텐디, 팀 앤더슨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엘로이 히메네스에게 초구 바깥쪽으로 커브를 잘 떨어뜨렸으나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기쿠치는 5회에도 자발라에게 구사한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려 좌월 2루타를 맞았다. 베닌텐디에게 94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넣다가 번트안타를 내줬다. 앤더슨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으나 추가 실점했다.
토론토 선발진은 현 시점에서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가 가장 안정적이다. 두 사람이 드디어 팀의 투자 이유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기쿠치와 이적생 크리스 배싯이 흔들린다. 돌아올 알렉 마노아는 계산을 하기 어려운 상황. 결국 류현진이 이달 말 복귀하면 기쿠치, 배싯, 마노아 중 한 명은 자리를 내줘야 한다.
기쿠치로선 극심한 기복으로 벤치에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5월처럼 확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7월 시작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작년처럼 시즌 도중 불펜으로 강등되지 않는다는 법이 없다.
[기쿠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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