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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두산 박승환 기자] 전반기 두산 베어스에 9승을 안겨다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 본격 휴식을 취한다.
알칸타라는 지난 2019년 KT 위즈와 연이 닿으며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KT에서 첫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이듬해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31경기에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KBO리그를 평정했다.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만큼 두산은 시즌이 끝난 뒤 동행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두산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일본에서 알칸타라는 이렇다 할 성가를 남기지 못했고, 입지가 좁아져가던 찰나 다시 두산과 손을 잡았다.
일본에서는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던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복귀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9승째를 수확하는 등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이다.
일본에서의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만큼 우려가 있었지만, 다승 단독 3위, 평균자책점 에릭 페디(NC, 1.73)에 이어 2위를 달릴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알칸타라는 전날(8일) 등판을 끝으로 후반기 시작 전까지 휴식을 취한다. 이에 두산은 9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알칸타라를 1군에서 말소했다.
이승엽 감독은 9일 키움전에 앞서 엔트리 변화에 대한 질문에 "오늘 알칸타라가 빠지고, 안승한이 등록된다. 어차피 알칸타라는 전반기는 끝이 났다"며 "전날(8일) 양의지가 타구에 발등을 맞았는데,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서 경기 중반에 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9일 잠실구장에는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이승엽 감독은 비로 경기가 취소된다면 "아마 선발 로테이션의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알칸타라는 어제 경기로 전반기는 마무리 됐다"며 "오늘 비가 오게 된다면 봐야겠지만, 아직은 취소가 되지 않았으니 경기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의 인터뷰가 시작될 때까지도 비가 내리던 잠실구장은 갑작스럽게 비가 멈추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현재 경기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큰 변수가 없다면 선발 로테이션 조정도 없을 전망.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장승현(포수)-박준영(3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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