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예상대로 이변은 없었다. '그레이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가 잠정챔피언 야이르 로드리게스(31·멕시코)를 압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UFC 페더급'에서만 13승을 기록하며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어린 시절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선수와 럭비 선수로 활약한 그는 2011년부터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했다. 97kg이 나갈 정도로 육중한 몸을 줄여 웰터급에서 뛰었다. 호주 단체 AFC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고, 2017년 UFC에 입성했다.
UFC 데뷔전은 라이트급에서 가졌다. 가스야 유스케를 2라운드 KO로 물리쳤다. 이후 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이로타 미즈토, 셰인 영, 제레미 케네디, 대런 엘킨스를 연파하며 강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UFC 232에서 당시 페더급 강자였던 채드 멘데스를 KO로 제압하고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UFC 237에서 페더급 타이틀전 도전권을 따냈다. 조제 알도를 판정으로 제압하면서 당당히 챔피언전에 나설 기회를 잡게 됐다. 2019년 12월 15일 UFC 245에서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만났다. 열세의 예상을 뒤엎고 타격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1차 방어전 상대는 할로웨이였다. 두 번째 대결에서 스프릿 판정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방어했다. 하지만 애매한 판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잡은 뒤 '코리안좀비' 정찬성과 대결에서 4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7월 UFC 276에서 할로웨이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페더급 4차 방어전 상대로 할로웨이를 다시 만났다. 깔끔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이어 올해 2월 UFC 284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 도전했다. 판정으로 지긴 했지만 놀라운 기량으로 한 체급 높은 챔피언과 대등하게 맞섰다. 그리고 페더급으로 돌아와 로드리게스를 완파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이제 볼카노프스키의 다음 도전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승 행진을 벌이며 5위까지 오른 일리아 토푸리아가 우선 떠오르지만 아직 최상위권 선수들과 승부를 벌여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8월에 펼쳐지는 할로웨이-정찬성의 대결이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오르테가와 토푸리아의 경기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볼카노프스zl(위, 아래), 로드리게스전에서 펀치를 적중하는 볼카노프스키(중간 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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