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주일도 안 돼서 만난다.
KIA와 삼성은 지난 5일 김태군과 류지혁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최하위에 처진 삼성 박진만 감독이 먼저 KIA 김종국 감독에게 얘기를 꺼냈고, 서로 가려운 곳을 긁었다. 그리고 프런트의 OK 사인을 거쳐 현실화됐다.
1주일도 되지 않아 운명의 맞대결이 준비됐다. KIA와 삼성은 11일부터 광주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KIA 김태군과 삼성 류지혁이 친정에 총구를 겨누는 셈이다. 지난 4~5경기만 보면, 확실히 KIA가 재미를 봤다.
KIA는 트레이드 발표 후 5경기를 모두 잡았다. 특히 김태군은 5경기서 12타수 5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쉬어가는 페이지와도 같던 KIA 포수 타순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선빈마저 복귀해 7번에 자리매김하면서, KIA 하위타선 자체에 힘이 붙었다.
김태군은 특유의 인싸력을 발휘해 일찌감치 KIA 선수들과 친해졌다. 투수들의 특성을 빨리 파악해 볼배합과 피치 디자인에 적용하고, 건실한 수비력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KIA에 큰 도움이 된다. 김태군 효과는 이미 KIA에 널리 퍼졌다.
그런 김태군이 삼성전서 어느 정도의 생산력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심사다. 삼성 선수들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공수에서 생산력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강민호와의 안방마님 맞대결이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삼성은 트레이드 후 2승2패다. 두산의 상승세에 주춤하다 최근 하락세의 NC를 만나 분위기를 반전했다. 류지혁은 김태군만큼 영향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4경기서 13타수 2안타 2사사구 3타점 4득점했다.
류지혁은 올해 KIA에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3할대 고타율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사이클이 하락세다. 다시 말해 올스타브레이크 전후로 정비하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류지혁 역시 KIA 투수들을 잘 아는 만큼, 친정과의 첫 만남서 강렬한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
류지혁은 트레이드 후 KIA 시절처럼 3루수가 아닌, 1루수로 나섰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달간 결장하기 때문이다. 8월에 오재일이 돌아올 때까지 1루수로 뛸 전망이다. 류지혁의 최대 장점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것이다. KIA 시절 황대인과 플래툰 1루수로 뛴 경험이 있다.
[김태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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