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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어이없는 부상을 당했다. 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상을 자초했다.
김하성은 지난 8일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7회말 2루타를 터뜨린 후 과감하게 3루까지 질주했지만 아웃을 당했다. 김하성은 덕아웃에 들어와서 물통을 걷어찼는데 발가락에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멍청한 짓을 한 것이다.
김하성은 “물통이 비어있는 줄 알고 걷어찼지만, 물이 있었고 발가락에 통증을 느꼈다”며 “나의 실수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라고 반성했다. 결국 그는 9일 경기에 결장했다.
이렇게 김하성처럼 홧김에 아니면 실수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경우는 수없이 많다.
2021년 5월 26일 잭 플레삭(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은 오른손 엄지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름 아닌 자신의 라커룸 옷장때문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틀전 플레삭은 미네소타전 등판 후 라커 의자에 걸려 있던 속옷을 벗겨 입으려다가 놓치면서 손가락을 부딪혔다고 한다. 그는 선발 투수가 아니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와스카르 이노아도 김하성처럼 홧김에 부상을 자초했다. 밀워키 원정경기에서 5회 도중 강판당한 뒤 덕아웃 벤치를 주먹으로 내려쳤다. 그는 애틀랜타 홈으로 돌아와 검진을 받았고 결과는 오른손 골절이었다.
오틀랜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도 어이없는 부상을 당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5월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왼손을 책상에 내리치고 말았다.
그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고 등판해 3이닝 6실점하고 교체됐다. 그런데 경기 후 X레이 검사 결과 왼손 새끼 손가락 골절이 나타났다. 정말 어이없는 부상이었던 셈이다.
왼손 투수 호세 퀸타나는 2020시즌을 앞두고 집에서 설거지를 하다 왼손 엄지가 찢어져 5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름에 서머캠프가 시작된 직후로 자신의 마이애미 집에서 엉뚱한 상처를 입었다. 예상보다 심각해 신경이 손상돼 정밀 수술을 받은 후 한 달이나 늦게 투구를 재개했다.
결국 부상으로 2020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호세 퀸타나는 시즌 후 FA로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김하성처럼 메이저리그에서 황당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 플레삭, 이노아, 루자르도, 퀸타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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