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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끝없는 저평가다. 최근 블리처리포트가 내놓은 포지션 별 랭킹에서, 김하성(샌디데이고 파드레스)이 2루수 탑10에도 없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포지션 별 랭킹을 산출, 보도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통합해 메이저리그 탑10을 뽑았다. 그 결과 2루수는 루이스 아레에즈(마이애미 말린스)가 1위다. 2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위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4위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위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6위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위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8위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9위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 10위 마우리시오 듀본(휴스턴 애스트로스).
내셔널리그 올스타이자 메이저리그 타격 전체 1위 아라에즈(0.383)는 인정해야 한다. 수비, 주루를 떠나 방망이 하나로 올 시즌 최고 2루수로 인정받을 만하다. 꿈의 4할에선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3할8푼대 역시 엄청난 고타율이다.
결국 타격 위주, 지명도 위주의 줄 세우기라고 봐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도 메모를 통해 탑랭커들의 OPS+와 루타, WAR 등을 설명했다. 사실 OPS의 경우 김하성은 0.760으로 메이저리그 2루수 전체 12위다.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은 43으로 전체 10위, 가중출루율은 0.335로 7위다. 탑 오브 탑은 아니지만, 나쁜 수준도 아니다.
더구나 김하성의 수비력이 여전히 간과됐다. 팬그래프 기준, 김하성은 DRS 11, OAA 10으로 메이저리그 2루수 전체 1위다. 두 지표가 수비력을 완벽히 평가할 수 없다고 해도 충분히 의미 있는 수치와 순위다. DRS 2위 안드레스 히메네즈(8,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역시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탑10에 없다. OAA 2위는 8을 기록 중인 세미엔과 호우너. 블리처리포트 선정 3위와 5위다.
김하성이 블리처리포트 선정 2루수 탑10에 없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김하성에 대한 좋은 평가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김하성으로선 더 인정받기 위해선 타격을 더 잘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지금도 김하성의 타격이 절대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스탯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미국 전역에서 인지도도 올리고, 훗날 더 좋은 계약을 맺으려면 해법은 방망이다. 타격이 더 좋아지는 순간 대우가 달라질 게 확실하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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