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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현실적으로 임원들은 그가 5억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본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20일 정도 남으면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 전야제를 앞두고 LA 에인절스가 이기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또 한번 안타까움을 표했다.
에인절스는 전반기 막판 마이크 트라웃의 손목 부상 및 수술과 함께 팀도 하락세를 탔다. 미국 언론은 대체로 에인절스가 그럼에도 오타니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유망주 패키지를 넘어 눈 앞의 오타니 마케팅, 스폰서십, 티켓파워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오타니 자체가 기업이기 때문이다. 결국 오타니가 2023-2024 FA 시장에서 LA 다저스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와 별개로 오타니의 향후 몸값에 대한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애당초 5억달러 얘기가 나왔다가 6~7억달러 얘기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1일 “뉴욕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이 ‘누군가 B라는 말을 꺼냈다’라고 들려줬다”라고 했다.
Billion. 10억달러라는 얘기다. 그러나 나이팅게일은 “현실적으로 임원들은 오타니가 5억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결국 오타니 몸값은 실제로 올 겨울 오타니 영입전서 승리하는 구단만이 정답을 안다.
한편으로 나이팅게일은 또 다른 흥미로운 얘기도 꺼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에 대한 잔류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방식이 비FA 장기, 연장계약이 아닌 FA 시장에서의 잔류 계약 시도다. 올 시즌까지 오타니를 보유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한 뒤 FA 시장에서 재계약을 노리겠다는 얘기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나이팅게일은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그를 FA 선수로 재계약하길 바라며 시즌의 남은 기간 동안 그를 보유할 의도가 있다고 들었다. 모든 팀은 트라웃이 골절상을 당한 이후 모레노의 마음이 바뀌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허무맹랑한 얘기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는 “돈이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그가 도망치려는 주된 이유는 간단히 말해 에인절스가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게 오타니를 떠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요인이다. 에인절스는 올 겨울 오타니와 재계약하길 기대한다. 만약 그게 역효과를 낸다면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에인절스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에인절스의 오타니 잔류 계약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얘기다. 오타니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지는 게 싫다고 또 한번 얘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어쨌든 에인절스로선 올해 무조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45승46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7위다.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5경기 뒤졌다. 쉬운 도전은 아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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