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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많은 돈을 받을 것이고, 6억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메이저리그 임원들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USA 투데이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FA 시장 몸값을 두고 “5억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 정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6억달러가 거론됐다.
AP 스포츠는 12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에게 오타니의 적정 몸값에 대해 물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포함한 몇몇 선수들은 그가 6억달러의 계약을 맺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페레즈는 AP 스포츠에 “그는 많은 돈을 벌 것이고, 6억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했다. 숀 머피(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오타니와 같은 선수는 없다. 내가 그와 계약해야 한다는 입장이면 모르겠지만, 오타니는 정말 대단하다”라고 했다.
심지어 오스틴 헤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내가 가진 돈만큼 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타니에게 내가 가진 모든 걸 주고 싶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얘기다.
오타니는 11일 올스타 전야제에서 또 한번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했다. “지는 게 참 안 됐다. 이기고 싶다. 그런 감정이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진다”라고 했다. 올 시즌 LA 에인절스는 예년보다 많이 이겼지만, 전반기 막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다. 45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7위. 와일드카드 공동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5경기 뒤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하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가 2023-2024 FA 시장에서 LA 다저스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혹시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나가면 오타니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에인절스가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잔류시키고 싶어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경쟁이 붙으면 6억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다. 이걸 에인절스가 감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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