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괴물신인' 빅터 웸반야마(19·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악수를 신청했으나 거절 당하며 '머쓱'해졌다.
웸반야마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토마스 앤 맥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서머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시작 전 심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각오를 다졌다. 첫 번째 심판과 악수를 한 뒤 다른 심판에게로 향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심판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웸반야마의 손을 외면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리그에서 뛰었던 웸반야마는 경기 전 심판과 악수를 하는 '루틴'을 이번에도 지켰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만 몰두하는 심판을 만나 '빈 손'이 되고 말았다.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경기 전 심판과 악수를 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시작 전 황당한 순간을 경험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27득점 12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13개의 슛을 던져 9개를 적중하며 64.3%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3점슛도 4개 던져 2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샌안토니오가 80-85로 졌으나, 웸반야마는 환하게 빛났다.
8일 치른 데뷔전에서는 매우 부진했다. 샬럿 호네츠와 경기에서 9득점에 그쳤다. 13개의 슛 가운데 단 2개만 성공하며 야투 성공률 15%에 머물렀다. 아직 적응이 덜 된 듯 움직임과 슈팅력이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곧바로 위력을 떨치며 '슈퍼루키'의 면모를 과시했다.
웸반야마는 2경기를 소화하고 서머리그 출전을 중단한다.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웹반야마가 서머리그 경기에 더이상 나서지 않고 다음 시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웸반야마가 데뷔전에서 기대 이하로 부진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제 모습을 되찾아 서머리그 출전보다는 시즌 준비를 따로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키 224cm, 윙스팬 244cm인 웸반야마는 '만능 선수'로 불린다. 파워포워드를 기본 포지션으로 하지만 드리블도 잘하고 도움도 잘하고 외곽포도 잘 꽂아넣는다. 지난해 프랑스리그 메트로폴리탄스92 소속으로 34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평균 21.6득점, 10.5리바운드, 2.4어시스트, 3블록을 마크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2023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다음 시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샌안토니오는 웸반야마를 받아들이며 2014년 NBA 파이널 우승 후 정상 정복을 꿈꾸고 있다.
[웸반야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르카TV 캡처]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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