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래도 월요일에는 푹 쉬는 게…”(삼성 박진만 감독), “둘 다 걱정입니다.”(KIA 김종국 감독)
현장에선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 모두 부담스럽다. 어지간해선 피하고 싶다. 그러나 KBO는 후반기에 월요일 경기 혹은 더블헤더를 고려하고 있다. 최근 10개 구단 실무진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전반기에 취소 경기가 예년보다 살짝 많았다. 11일까지 46경기가 비로 연기됐다. 특히 KIA는 무려 13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없다고 해도, 원활한 후반기 페넌트레이스 진행을 위해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주말 3연전 취소 경기에 한해) 성사 가능성이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최근 KBO가 의견을 물어왔다. 우린 내부적으로 월요일 경기보다 더블헤더가 낫다고 얘기했다”라고 했다. 이유에 대해선 “그래도 월요일에는 푹 쉬는 게 낫다”라고 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웃으며 “노코멘트”라고 했다. 구단 실무진이 김 감독과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KBO에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 공개를 꺼렸다. 오히려 정말 솔직한 심정을 얘기했다. 12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게임이 많이 남아서 걱정이다. 둘 다 걱정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주축 선수도 빠지는데…”라고 했다.
더블헤더든 월요일 경기든 걸리게 되면 걱정이라는 얘기다. 사실 둘 다 피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경기 수가 가장 많은 KIA로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다. 사실 KIA도 선발과 불펜의 뎁스가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 다만, 사령탑으로선 경기력 측면에서 더블헤더 혹은 월요일 경기 개최가 반갑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걸리기라도 하면 더더욱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비 내리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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