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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계랭킹 8위 일본 여자배구가 세계랭킹 1위 미국에 가로막혀 2023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세계랭킹 1위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원정 불리함까지 있어 더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13일(한국 시각) 미국 알링턴에서 펼쳐진 2023 VNL 여자부 8강전에서 미국에 세트 점수 1-3으로 졌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것이 뼈아팠다. 세트 막판까지 대등하게 맞섰으나 뒷심에서 뒤졌다. 아웃사이드 히터 와다 유키코가 5점을 뽑아내는 등 선전했지만, 미국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막지 못하며 23-25로 밀렸다.
2세트도 세트 중반까지는 1~2점 차 시소게임을 벌였다. 하지만 후반부에 힘이 떨어졌다. 20점 기점으로 3점 차로 멀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21-25로 세트를 잃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칼리아 라이너에게 블로킹 2점을 포함해 5실점하며 조직력이 흔들렸다.
3세트는 줄곧 앞서나가며 따냈다. 초반부터 2~3점 차 리드로 전진했고, 11-7, 13-9, 16-12로 계속 우위를 보였다. 중후반부에는 미국의 범실을 많이 유도하면서 5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고, 25-18로 세트를 매조지었다.
4세트 초반 다시 흔들렸다. 2-2에서 연속 3실점하며 밀렸고, 2~3점 차로 쫓아가다가 7-11로 뒤졌다. 추격전을 계속 벌였으나 힘이 부쳤다. 10-17이 되면서 의지가 많이 꺾였고, 결국 18-25로 세트를 잃고 경기를 내줬다.
공격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분루를 삼켰다. 공격 득점에서 50-62로 크게 뒤졌다. 블로킹 9-10, 서브 2-2, 실책 19-26, 디그 106-103으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 파괴력 부족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와다가 14득점, 이노우에 이리사가 12득점, 주장 니시다 사리나와 미야베 아이리가 10득점씩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미국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주효했다. 안드레아 드류스가 12점으로 최다 득점을 작렬했고, 켈시 로빈슨이 11득점을 터뜨렸다. 에이버리 스키너, 치아카 오그보구, 라이너도 나란히 9득점씩을 보태며 승리를 합작했다.
[사진=VNL 홈페이지]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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