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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지수(18·브렌트포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준비한다.
최근 김지수를 영입한 브렌트포드는 13일(한국시간) 열린 보어햄우드(5부리그)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김지수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간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포드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지수의 데뷔전을 축하했다.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지 약 2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한 김지수다. 브렌트포드는 지난달 말에 김지수 영입을 확정했다. 4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더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20번을 받았다. 이로써 역대 15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중앙 수비수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만 18세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것도 김지수가 처음이다.
브렌트포드 유니폼을 입은 김지수는 “안녕하세요! 김지수입니다. 제가 브렌트포드 FC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성남FC와의 이별이 아직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 구단의 제의가 들어왔을 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도전을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도전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성남FC 구단에 감사드리고, 따로 인사를 드리지 못하였지만 멀리서도 항상 뜨겁게 응원해주셨던 저희 팬분들에게 제일 감사합니다”라고 다짐했다.
바로 1군에서 뛸 예정은 아니었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는 이번 주에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B팀 소속으로 뛸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보다 빠르게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브렌트포드는 내달 12일에 홈구장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를 치른다. 1차전 상대 토트넘은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이 소속된 팀이다.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다.
김지수와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토트넘 경기에서 적으로 상대했다. 당시만 해도 김지수는 K리그 유망주였으나, 1년 만에 부쩍 성장해 프리미어리그 기대주로 자리잡았다.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김지수를 기용한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프리시즌 기간에 열심히 훈련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사진 = 브렌트포드·게티이미지코리아·프리미어리그·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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