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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게 깊은 감명을…”
모든 걸 가진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 생애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예약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여부에 더 큰 관심이 모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타자와 투수 모두 탑클래스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모인 곳에서도 만화 같은 퍼포먼스로 슈퍼스타가 됐는데, 그런 오타니도 감명 깊게 바라본 선수가 있을까. 놀랍게도 있다. CBS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무키 베츠(LA 다저스)를 눈 여겨 보고 있다고 했다.
베츠는 2020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했다. 그해 7월 말에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달러(약 4565억원) 연장계약을 실시했다. 몸값에선 오타니가 올 겨울 베츠를 가볍게 누를 게 확실하다.
그러나 오타니는 의미 심장한 얘기를 했다. “오늘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보면 베츠가 정말 내게 감명을 주는 선수다. 그는 매우 다재다능한 선수다. 외야수, 중앙내야수를 모두 맡을 수 있다. 매우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베츠는 메이저리그 10년 통산 1199경기서 타율 0.292 239홈런 711타점 942득점 165도루를 기록한 강타자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유격수 혹은 2루수로도 종종 나선다. 2루수로 통산 52경기에 나갔고, 44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84이닝을 소화했다. 유격수로는 통산 16경기에 나갔고, 12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98이닝을 소화했다. 물론 외야수 비중이 압도적이지만 중앙내야수로도 안정감을 보여주니 천재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베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던 2018년에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경력이 있다. 운동능력이 좋고, 외야 수비력도 좋은 선수다. 한 마디로 팔방미인이다. 오타니처럼 투수를 겸업하지 않을 뿐이다. 반대로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지만, 수비는 거의 하지 않는다. 외야 세 포지션을 두루 봤지만, 고작 16⅔이닝이 전부다.
그런 두 사람은 내년부터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 1순위가 LA 다저스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FOX 스포츠는 이날 도박사들의 베팅에 따라 오타니의 다저스행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기사를 냈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오타니와 베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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