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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신 똑바로 차리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간판스타 매니 마차도(31)가 전반기를 마친 뒤 선수들을 향해 위와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11년 3억5000만달러(약 4431억원) 계약의 주인공이자, 라커룸 리더이기도 하다. 그가 후반기를 앞두고 공개적으로 동료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MLB.com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마차도의 코멘트를 보도하며 샌디에이고의 후반기를 전망했다. 역시 샌디에이고의 전반기는 이름값 높은 스타들이 부진으로 요약된다. 마차도도 예외일 수 없다. 잰더 보가츠 역시 이름값에 못 미쳤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가 전반기 막판 분전했으나 43승47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이자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6위다.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6경기 뒤졌다.
6경기 극복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마차도는 “사람들은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도 며칠간의 휴가를 즐기고 잠시 일어나도 된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MLB.com은 스타파워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샌디에이고가 전반기에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위타선, 벤치, 선발진 후미, 불펜 뎁스가 약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보름 남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조쉬 헤이더가 트레이드 매물로 나간 상태다.
김하성은 전반기에 85경기서 275타수 71안타 타율 0.258 10홈런 31타점 44득점 16도루 출루율 0.349 장타율 0.411 OPS 0.760을 기록했다. 수비는 DRS, OAA 메이저리그 2루수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다.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와 내년 3월21일과 22일 서울에서 2024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로써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후반기에도 전반기처럼 공수주에서 에너지를 불어넣는 임무를 맡는다. 공격에서 좀 더 생산력을 높이면 금상첨화다. 생애 첫 20도루를 넘어 30도루까지 도전 가능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은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출전을 꿈꾼다. 후반기에 팀의 대반격에 공수에서 힘을 보태고, 팀을 포스트시즌까지 견인한다면 가치는 더 높아지게 돼 있다. 물론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다. 마차도의 말대로 샌디에이고는 지금부터 엄청난 분전이 필요하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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