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청평가족호텔 심재희 기자] 장맛비가 거세게 내린 13일 오후. 엄청난 빗줄기를 뚫고 경기도 가평군 청평가족호텔에 한국 복싱 레전드들이 한데 모였다. 1993년 제1회 동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주인공 한형민, 한국 복싱 사상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옥성, 한국 복싱 사상 두 번째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주인공 김정주가 함께 링 위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복싱의 전설들이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평가족호텔에서 후배들과 같이 땀을 흘렸다.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로 의기투합한 이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기량을 체크했다. 대표팀은 경북체고 복싱부, FW1 다국적팀 선수들과 주먹을 맞대며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목표로 전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지원하는 숨은 조력자가 있다. 바로 선수 출신으로 한국 복싱을 소리 없이 돕고 있는 최완일 FW1 총괄대표다. 최 대표는 대표팀 코칭 스태프와 선후배 관계를 맺고 끈끈하게 지내며 한국 복싱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 왔다.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 강화를 위해 이번 합동 훈련을 함께 기획하고, 훈련 장소와 숙식을 흔쾌히 후원했다. 한형민 대표팀 감독은 "최 대표의 지원이 대표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가진 이번 합동 훈련은 외국 선수들과 스파링 등 경험을 쌓게 해 의미가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 대표는 국내외 실력파 프로복서들을 다수 보유한 프로모터다. 한국 복싱의 재건과 세계챔피언 배출을 목표로 전진하는 복싱메카이자 복싱캠프로 FW1을 탄생시켰다. 청평 가족호텔에는 특설 링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특별 경기나 이벤트를 개최하며 한국 복싱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경북체고-FW1 다국적팀 합동 훈련도 한국 복싱을 위해 작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최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필리핀의 매니 파퀴아오도 FW1의 비전과 최 대표의 노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바 있다. 이날 합동 훈련장을 특별히 찾은 '한국 씨름의 전설' 이태현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교수는 "최 대표의 복싱 사랑과 열정은 '진짜'다"며 "한국 복싱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복싱인들을 돕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국 복싱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전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평 가족호텔에서 가진 합동 훈련이 끝나면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옥성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시작 전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코치는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 분들도 모두 함께 목표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며 "좋은 소식 전해드릴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었다.
이날 합동 훈련에는 신용락 대한체육회 미래기획위원장이 찾아 와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표팀이 벌이는 훈련과 스파링을 지켜본 뒤 2022 아시아경기대회 선전을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합동 훈련을 펼치는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청평 가족호텔 특설링의 시설이 매우 좋아 깜짝 놀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들과 스파링을 치르며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합동 훈련에 참가한 한형민(위 가장 오른쪽) 감독과 최완일(왼쪽에서 두 번째) 대표, 신용락 대한체육회 미래기획위원장(가운데). 대표팀과 다국적팀의 스파링 장면(중간). 다국적팀과 이야기를 나누는 신용락 위원장. 사진=청평가족호텔 심재희 기자]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