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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두 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을 가졌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본격 빅리그 복귀를 위해 시동을 건다. 이제는 트리플A 등판을 갖는다.
'MLB.com'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키건 매더슨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내일(16일) 트리플A 버팔로에서 투구를 할 예정"이라며 "토미존 수술에서 복귀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전완근 통증에 시달린 끝에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토미존 수술은 통상적으로 복귀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큰 수술로 투수에게는 선수 생명과도 이어질 수 있다.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류현진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빅리그에서 복귀할 계획을 잡았고, 무려 13kg을 감량하는 등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일단 류현진의 재활 과정은 매우 순조로운 편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와 재활 등판에서 3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본격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두 번째 투구는 더욱 탄탄했다. 류현진은 지난 10일에는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베이 타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싱글A를 상대로 던졌지만, 4이닝을 막아내는데 투구수는 37구면 충분했다.
류현진의 과제는 투구수와 이닝을 늘리는 것을 비롯해 구속도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첫 번째와 두 번째 등판에서의 최고 구속은 약 88마일(약 142km)를 찍었다. 일단 싱글A를 상대로 두 번의 등판에서 좋은 성과를 낸 류현진은 이제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제대로 시동을 건다. 오는 16일 트리플A에서 수술 이후 세 번째 등판을 가질 예정.
'MLB.com'의 키건 매더슨과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16일 경기에서의 4~5이닝, 목표 투구수는 65구. 지난 10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적은 투구수로 경기를 마치게 된다면, 불펜에서 남은 투구수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빅리그로 돌아올 시점에는 투구수 80~100구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벤 니콜슨-스미스는 "토론토는 이상적으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전 마이너리그에서 최소 85구 정도를 원한다"며 앞으로 두 번의 재활 등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류현진의 복귀가 이제는 정말로 임박한 셈이다.
벤 니콜슨-스미스에 따르면 수술 후 세 번째 등판을 앞둔 류현진은 일단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8월에는 빅리그 무대에 선 류현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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