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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이 결실을 맺을 때일지도 모른다. 모든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전반기 막판부터 꾸준히 리드오프로 나섰다. 15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 역시 리드오프 2루수로 나갔다. 5타수 1안타 1타점에 삼진 1개를 당했다.
김하성은 여전히 타율 0.257로 고타율과 거리가 있는 타자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이날 최소 95마일(152.8km) 이상의 빠른 공에 김하성의 애버리지가 0.310이며, 홈런도 2개를 쳤다고 소개했다. 출루율은 0.291. 2022시즌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에 홈런 없이 타율 0.150이었다.
김하성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특유의 150km 중반 안팍의 빠른 공 대처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타격에서 확실히 진일보했다. 샌디에이고가 발 빠르고 빠른 공 대응력이 좋아진 김하성을 리드오프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빠른 공 대처를 위해 배트를 쥔 팔을 내렸다.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줄이고, 더 앞에서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절친 이정후(키움)은 예전의 폼으로 돌아갔지만, 김하성은 계속 부딪히면서 성과를 냈다.
디 어슬래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빠른 공 대응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반격을 위해 타선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서 고무적인 변화다. “특히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인데 전반적인 발전이 도드라진다. 평균적인 투수들이 빅리그 투수들보다 더 느리게 던지는 한국에서 높은 레벨을 상대하기 위한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제 그는 거의 매일 기계를 작동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지금이 결실을 맺을 때다. 내 모든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김하성의 등장으로 밥 멜빈 감독은 그를 편안하게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계속해서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이제 샌디에이고에 없으면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수비야 더 이상 말할 것도 없고, 공격에서도 분명히 발전을 이뤘다는 게 데이터로 증명된다. 실력에 비해 현지에서 보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공수 퍼포먼스가 극도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샌디에이고로선 4+1년 3900만달러 계약은 성공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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