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160km가 크다.”
15일 부산 사직구장. KBO리그 올스타전을 맞이해 경기 전 올스타 사인회가 열렸다. 키움 이정후에게 대기하는 줄이 단연 압도적으로 길었다. 그리고 신인 문동주를 향한 팬들의 관심도 대단했다. 문동주는 2년차에 한화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패스트볼 160km을 찍으며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인정 받았다.
그런 문동주는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 팬들의 사인공세를 일어나서 일일이 소화하는 정성을 뽐냈다. 물론 파라솔이 설치돼 문동주가 직접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비를 맞고 줄을 선 일부 팬들을 위한 정성으로 해석됐다. 문동주는 앉아서 사인을 해도 된다는 관계자들의 말에 “서서 하는 게 편합니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작년 올스타전은 집에서 봤던 것 같다. 끝까지 다 보지는 않았는데 중간에 재미있게 봤다. 어제 홈런 레이스에서 채은성 선배가 우승했는데, 우리 팀 선배가 우승해서 좋았다. 처음으로 올해 올스타전에 나가는데,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문동주에게 솔직하게 물었다. 인기의 비결이 뭐냐고. 그러자 솔직한 답변이 날아왔다. “160km이 크죠”라고 했다. 실제 문동주는 빠른 공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건 맞다. 현재 한국 최고투수 안우진(키움)의 2년차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훈훈한 외모, 좋은 팬 서비스와 인성 등이 결합해 한화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팬 사인회에선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문동주에게 사인을 받아갔다. 다른 팀 유니폼에 사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축제의 날이잖아요”라고 했다. 올스타의 자격이 충분하다.
[문동주.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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