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156km이 나오자 157km로 응수했다. 올스타전서 눈이 즐거운 강속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15일 부산 사직구장. 나눔 올스타 마운드에서 강속구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나눔은 선발투수 양현종에 이어 임창민, 김진성, 박상원, 김재웅, 에릭 페디, 안우진, 문동주, 최지민, 고우석 순으로 등판했다. 올 시즌 최고 투수 페디를 시작으로, 안우진과 문동주 두 대표 파이어볼러가 마운드를 차례로 밟았다.
8-1로 크게 앞선 7회초. 안우진은 4명의 타자를 상대로 13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김상수를 상대로 초구와 2구를 모두 156km 패스트볼로 선택했다. 김상수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3구 주무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안우진은 후속 노진혁에게 커브를 구사하기도 했고, 156km 패스트볼을 넣다 중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한동희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김민석을 153km 패스트볼로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기도 했다.
8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온 문동주는 한술 더 떴다. 김현준과 정수빈을 144km 패스트볼로 투수 땅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더니 유강남에게 157km 패스트볼을 2개나 구사했다. 이날 모든 투수 중 최고구속. 아이러니컬하게도 우중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유찬을 초구 147km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경기를 중계한 SPOTV 윤석민 해설위원은 웃으며 “저는 올스타전에서 주무기는 안 보여주고 커브나 변화구 위주로 던졌는데, 요즘은 안 그렇네요”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안우진과 문동주가 가장 빠른 공을 던지다 안타를 맞자 “아무리 공이 빨라도 KBO 타자들이라면 쳐낼 능력은 있다”라고 했다.
이날 사직구장 전광판을 기준으로 잡으면 안우진은 158km, 문동주는 159km까지 찍히기도 했다. 어쨌든 두 강속구투수들의 시원스러운 강속구 타임에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크게 즐거워했다. 타자들은 각종 분장을 하며 즐거움을 안겼다면, 두 투수는 본연의 매력으로 팬들에게 어필하며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안우진(위), 문동주(아래).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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