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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경기 연속 멀티출루로 활약했지만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더블헤더 2차전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이 됐다.
앞선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번 2루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은 아쉽게도 안타를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또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특히 2번의 출루가 모두 득점까지 이어지며 팀의 모든 책임졌다.
김하성은 1회 시작부터 출루했다. 4개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다음 후안 소토 타석에서 2루를 훔친 김하성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팀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샌디에이고의 공격은 계속됐다. 매니 마차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잰더 보가츠가 중전 안타를 쳐 2사 1, 3루가 만들어졌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2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2-2에 몰렸고, 5구째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브라이스 하퍼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샌디에이고는 5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루그레느 오도어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오스틴 놀라가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트렌트 그리샴의 적시타고 2-1이 됐다. 그 다음은 김하성.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샌디에이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카일 슈와버가 역전 3점포가 터졌다.
6회말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슈와버가 친 타구가 중견수 앞쪽으로 향했다. 이 공을 김하성이 잡기 위해 뒤로 뛰었다. 김하성이 포구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중견수 그리샴과 충돌했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콜플레이가 잘 되지 않은 듯 했다. 잠시 허리를 숙이고 고통을 참은 김하성은 계속해서 플레이를 이어갔다.
샌디에이고는 계속해서 무너졌다. 7회 4개의 사사구 포함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2-9까지 벌어졌다.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에서 멀티 출루를 만들어냈다. 8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오티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소토의 2루타 때 빠르게 달려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3-9.
샌디에이고는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2연패다. 이날 패배로 샌디에이고는 44승 49패가 됐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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