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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에 대한 입장에 변화를 준 가운데 각종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현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오타니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는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찾아오는 스토브리그에서는 오타니의 몸값과 예상 행선지에 대한 이야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지만, 지금도 오타니에 대한 '소문'이 끊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이도류' 활약을 통해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도 변함 없는 모습을 선보였고, 올해도 마운드에서 18경기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 타석에서는 91경기에 출전해 106안타 33홈런 72타점 65득점 타율 0.302 OPS 1.047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이 종료된 후 오타니의 예상 몸값으로는 '4억 달러(약 5092억원)'가 거론됐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오타니가 '이도류' 활약을 통해 단기전에서 팀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후 그의 가치는 크게 상승해 '5억 달러(약 6353억원)'까지 치솟았다. 경쟁자가 생긴다면 오타니의 몸값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는 오타니의 '트레이드설'로 뜨겁게 달아올랐는데, 올해도 변함이 없는 모양새다. 당초 에인절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태세를 전환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 문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구혼자는 오타니의 트레이드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TOP 100 유망주를 여러 명 제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즉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서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현지의 반응은 매우 뜨겁다. 특히 '가짜뉴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신을 '메이저리그 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윌리엄 프레드릭슨은 16일 "에인절스 구단주 아트 모레노가 이번 주말 오타닝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계약 연장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오타니는 이달 내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윌리엄 프레드릭슨이라는 인물 외에도 여러 명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사실이 아니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의 트레이드를 둘러싸고 주변은 소란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미국 언론의 주목도는 올라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주 모레노 구단주와 오타니가 만나는데, 협상이 되지 않으면 이적을 한다'는 가짜뉴스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오타니를 취재 중인 일본 '풀카운트'의 코타니 마사야도 "에인절스타디움에는 '냄새나는 공기'가 가득했다. 경기 전에는 오타니의 거취에 대한 가짜뉴스가 화제가 됐다. 유럽의 다른 종목에서는 이적 정보에 관한 헝위 보도가 많다고 들은적이 있지만, 오타니에게도…"라며 해당 소식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밝히고, 빅리그 무대에 입성하기 전에도 가짜뉴스가 생성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그만큼 오타니를 둘러싼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가 전한 대로 에인절스가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를 들어볼 용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레이드 문의를 받는다고 무조건 성사되는 것은 아니지만,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고, 오타니 또한 에인절스에 대한 잔류 의사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은 내달 1일. 이제 약 보름의 시간이 남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내에 오타니 거취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게 될까.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아트 모레노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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