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후반기 시작부터 스윕패를 당했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최지만을 대타로 쓰지 않은 결과는 참혹했다.
최지만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1볼넷을 기록했다.
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최지만은 복귀 이후 컨디션이 절정에 달했다. 빅리그 복귀 첫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이튿날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지난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시즌 3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후반기가 시작된 후에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최지만은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맞대결에서 시즌 4호 아치를 그렸고, 전날(16일)도 안타를 생산해 내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의 0.125의 타율을 0.176까지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으나, 최지만은 17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하던 중 대타로 나섰다.
최지만이 선발에서 빠진 가운데 피츠버그는 후반기 시작부터 스윕패를 당했다. 선취점을 먼저 손에 넣은 것은 피츠버그였다. 1회 무사 1,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피츠버그는 2회 선두타자 제라드 트리올로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제이슨 딜레이의 2루타, 코너 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취점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기 때문.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브렛 와이슬리의 안타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볼넷, 작 피더슨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넣었고, J.D. 데이비스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후 루이스 마토스가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피츠버그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6회말 선두타자 헨리 데이비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도루 성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3루에서 트리올로가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며 간격을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만 역전까지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피츠버그 입장에선 가장 아쉬운 상황이었다. 피츠버그는 8회말 맥커친의 안타를 시작으로 카를로 산타나와 헨리 데이비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트리올로의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피츠버그는 1, 3루 기회를 이어갔으나, 투쿠피타 마르카노가 스퀴즈 번트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뒤 삼진을 당하며 찬물을 끼얹었고, 닉 곤잘레스가 몸에 맞는 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제이슨 딜레이가 삼진으로 침묵하며 결국 동점을 만드는데 그쳤다.
재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8회 찬스에서도 최지만을 아낀 피츠버그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연장 10회초 샌디에이고는 무려 5점을 뽑아낼 정도로 피츠버그 마운드를 두들겼다. 반면 피츠버그는 10회말 무사 2루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한 점을 만회한 뒤 2사 1루에서 최지만을 투입했다.
투구피타 마르카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침착한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폭투에 2루 베이스까지 밟았다. 하지만 끝내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고, 피츠버그는 4-8로 패하며 후반기 샌프란시스코와 첫 3연전에서 스윕패의 수모를 겪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 브라이언 레이놀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J.D. 데이비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제라드 트리올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