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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매과이어(30)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완장을 반납했다.
맨유 구단은 17일(한국시간) “지난 3년 반 동안 맨유 주장을 맡아 헌신해준 매과이어에게 감사하다”면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새로운 주장을 선임하려고 한다. 선수단에게도 이와 같은 소식을 공표했다”고 알렸다.
정리하자면, 매과이어는 맨유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과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맨유를 이끌 때 매과이어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경기력 저하로 큰 비판을 받았다. 맨유 경기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자, 잉글랜드 전역의 축구 팬들이 매과이어를 조롱하고 질타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매과이어의 주장직을 유지했다. 매과이어는 주장만 유지했을 뿐 주전 선수는 아니었다. 이 때문에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맨유는 주장 교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매과이어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오늘 텐 하흐 감독과 면담하며 주장을 바꿀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텐 하흐 감독은 주장 교체 배경을 들려줬다. 내게는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맨유 소속 선수로서 계속 헌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주장 완장을 차고 있던 내게 전폭적인 응원을 해준 맨유 팬들에게 감사하다. 3년 반 전 처음으로 맨유 주장으로 선임됐을 때, 내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느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도우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내게 처음으로 주장을 맡긴 솔샤르 감독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새로운 주장이 누가 되든 전적으로 그를 믿고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맨유의 새 주장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장 유력하다.
한편, 매과이어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소식이 끝없이 나온다. 토트넘이 수비 보강을 위해 매과이어 영입을 추진하며, 웨스트햄이 영입 경쟁팀으로 떠올랐다. 웨스트햄은 최근 데클란 라이스를 아스널로 이적시키고 벌어들인 자금으로 매과이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맨유는 2019년 여름, 매과이어 영입에 8000만 파운드(약 1335억 원)를 썼다. 역대 중앙 수비수 최고 이적료다. 약 4년이 지난 현재 그의 몸값은 수직 하락했다. 맨유가 책정한 매과이어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25억 원) 수준이다.
[해리 매과이어, 솔샤르 감독, 브루노 페르난데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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