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럽 5대 리그 팀들은 5월쯤 시즌을 마무리하고 6월은 여름 휴가를 갖는다. 그리고 7월10일 전후로 해서 프리시즌을 대비한 캠프를 소집한다.
빅클럽들은 프리시즌에는 주로 해외로 나가서 친선경기를 갖는다. 올해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해당국가의 프로팀이나 다른 나라팀을 불러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호주 퍼스에서 웨스트햄과 대결하는 것이다.
해외에서 친선 경기를 갖지못하면 유럽내에서, 아니면 자국내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탈리아 세리에 A팀인 사수올로가 이런 케이스이다. 사수올로는 이탈리아 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무려 22골을 퍼부었다. 6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그중 한 선수는 무려 5골이나 터뜨렸다. 친선경기, 영어로 Friendly Game인데 친선은 온데간데 없고 자존심을 구길 정도의 열받는 스코어이다. 반대로 22골을 터뜨리는 동안 한골도 내주지 않고 22-0 승리를 거두었다.
영국 데일리스타가 17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사소올로가 상대한 팀은 레알 비첸자이다. 기사를 보면 정확한 몇부 리그 팀인지는 알수 없고 ‘쇼케이스팀’이라고 한다. 2015년에는 세리에 A리그 소속이었다.
경기 내용을 보면 사수올로는 전반전에만 2명 등 5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안드레아 피나몬티가 전반 2분과 11분, 그리고 41분에 골을 넣으며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재니스 앙티스트도 3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에만 10-0으로 앞선 사수올로는 후반전에 크리스티안 토르스트베츠가 4골을 넣는 등 3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중 사무엘레 물라티에리는 후반전에만 5골을 터뜨렸다. ‘오버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다. 이렇게 전후반을 통틀어 사수올로 선수 8명이 총 22골을 터뜨리는 동안 비첸자는 한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13위를 차지한 사수올로가 이렇게 형편없는(?)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팀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다. 세리에 A리그를 앞두고 자신감을 높이기위해서 쇼케이스 팀인 레알 비첸차와 경기를 치렀고 무려 22골을 터뜨렸다.
이같은 사소올로의 골폭죽을 소셜미디어로 접한 팬들은 “사소올로는 한경기에서 다가올 한 시즌에 넣을 골을 모두 넣었다”“이 기록적인 경기의 공은 누가가져갔을까? 해트트릭을 기록환 5명이 논쟁을 벌여야할 것같다”라는 등 다소 조롱섞인 댓글이 많았다.
사소올로에 뭇매를 맞은 레알 비첸자는 올 해만 이렇게 상대팀에 박살이 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난해에도 사수올로가 10-1로 이겼고 피오렌티나도 비첸자를 상대로 7-0으로 승리했다.
모더나도 2017년과 2019년에 비첸자를 상대로 3번 경기를 가졌는데 5-0, 11-0, 9-0으로 승리한 바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렇게 상대팀에게 몰매를 맞는 비첸차는 상대팀의 사기진작을 위한 팀을 표방하고 있다. ‘맞춤형 축구투어’를 하거나 프로축구 경력을 시작하려는 젊은이들을 영입, 경험을 쌓게 한다는 것이다.
[친선경기에서 무려 22-0으로 승리한 이탈리아 세리에 A 사소올로. 5명의 선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소올로 관련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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