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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나비 케이타(28·베르더 브레멘)가 새 팀에 합류하자마자 부상을 당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케이타는 최근 열린 올덴부르크와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에 워밍업을 하다가 허벅지 내전근 부상을 입었다. 브레멘 데뷔전을 치르지도 못하고 벌써 다쳐서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케이타는 지난달 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완전 이적했다. 케이타는 지난 5시즌 동안 리버풀에서 뛰다가 브레멘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리버풀 시절 별명이 ‘유리몸’이었다. 부상을 자주 당하는 탓에 유리처럼 몸이 약하다고 하여 붙은 닉네임이다. 이와 비슷한 별명으로 ‘월드글라스’라고도 불렸다. 세계적인 수준을 뜻하는 월드클래스(world-class)가 아니라, 유리(glass)처럼 내구성이 안 좋다는 뜻으로 월드글라스(world-glass)라며 비판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리버풀에서 5시즌 동안 뛴 경기 수가 84경기뿐이다. 그중 풀타임 출전 경기는 거의 없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 있는 시간보다 병원에서 재활하던 시간이 더 많았다. 리버풀 팬들이 케이타를 좋아할 수 없었던 이유다.
또한 리버풀이 케이타 영입을 위해 쓴 이적료는 4,800만 파운드(약 79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옵션을 포함하면 약 850억 원을 넘어선다. 게다가 스티븐 제라드의 등번호 8번까지 케이타에게 건넸다. 케이타는 비싼 몸값과 큰 기대에 비해서 미미한 성적만 남기고 쓸쓸히 리버풀을 떠났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케이타를 떠나보내며 “케이타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잦은 부상이 아쉽다. 케이타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케이타를 영입한 브레멘은 내달 19일에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를 치른다. 상대는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이다. 브레멘은 케이타가 새 시즌 개막하기 전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오길 기다릴 뿐이다.
[케이타. 사진 = 리버풀·게티이미지코리어·베르더 브레멘]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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