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구단주 조 레이콥이 조던 풀을 워싱턴 위저즈에 내주고 크리스 폴을 피닉스 선즈에서 받아들인 트레이드는 "다각적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레이콥 구단주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간지 '머큐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트레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크리스 폴을 영입해 팀의 공격 옵션을 더 다양하게 만들고, 조던 풀을 내보내면서 여러 가지 팀 안정성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그는 "크리스 폴과 조던 풀의 트레이드는 팀의 변화에 대한 필요에 의해 추진됐다"며 "우리는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다각적인 결정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크리스 폴 영입으로 우리의 플랜B와 플랜A를 모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폴이 어디서 뛰든 영향력이 엄청날 것이다"고 부연했다.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든 폴은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손꼽히는 선수다. 어느덧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낸다. 지난 시즌 피닉스 유니폼 선즈 입고 경기 평균 13.9점 9.9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숱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한 경기 리딩과 3점슛 성공률 37.5%에 이를 정도로 슈팅 및 득점력도 잘 살렸다.
트레이드가 결정된 후 설왕설래가 일었다. 팀의 미래로 평가받던 조던 풀(1999년생)을 내준 데 대한 반대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경험 많은 폴을 받아들여 대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 대립각을 세웠다.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 골든스테이트 단장은 최근 "조던 풀을 타 팀으로 보내는 건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어떤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며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냈다.
골든스테이트는 2021-2022 NBA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LA 레이커스에 밀려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탈락(2승 4패)의 고배를 들었다. 경험 많은 크리스 폴을 새 식구로 받아들이며 다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조던 풀 트레이드는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스테판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으로 이어지는 황금 트리오를 지키기 위한 시나리오로도 비친다. 젊고 유능하며 비싼 조던 풀이 팀을 떠나면서 전체적으로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게 중론이다. 그린은 최근 4년 1억 달러(약 1265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커리는 2021년 4년 계약 연장에 도장을 찍었다. 톰슨은 2019년 5년 재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비시즌에 재계약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편, 커리는 17일 미국 유명인 골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네바다주 스테이트라인의 에지우드 타호 골프코스에서 펼쳐진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총상금 60만 달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까지 75점을 따내 정상을 정복했다. 16일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17일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테니스 선수 출신 마다 피시를 2점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조던 풀(위), 크리스 폴(위에서 두 번째), 그린-톰슨-커리 트리어(위에서 세 번째, 네 번째 왼쪽부터),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커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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