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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밉지않은 악동으로 유명한 잭 그릴리쉬가 또 다시 언론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여름 휴가 기간동안 3명의 여자들과 놀던 그릴리쉬였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이번에는 선행의 주인공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한 대학생이 갑작스런 백혈병 진단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데 이를 위해 그릴리쉬가 5000파운드를 기부했다는 것이다.
이제 갓 20살이된 이 대학생은 피 검사결과 급성 림프 구성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위해 고펀드미(GoFundMe)를 개설, 기부를 받고 있다. 기부 총액은 100만 파운드인데 지금까지 9만 파운드정도가 모금되었다고 한다.
그릴리쉬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인스타그?c에 우는 이모티콘으로 페이지를 링크, “꼭 읽어주세요”라고 글을 올려 다른 사람들도 기부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
그릴리쉬가 기부한 5000파운드는 그가 하룻밤 지불한 술값에 비하면 얼마되지 않지만 그는 예전에도 장애나 불우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 있다.
아마도 그릴리쉬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여동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릴리쉬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여동생의 사진이 여러장 있다. 큰 행사, 즉 맨시티 입단때나 월드컵때,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지난 6월 트래블을 달성할 때도 여동생은 항상 그릴리쉬 곁에 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때도 그릴리쉬는 한 뇌송마비 환자의 소원을 들어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그릴리쉬는 골을 넣은 후 이상한 허수아비 춤을 췄다.
당시 기사를 보면 잉글랜드는 11월21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했다.
그릴리쉬는 잉글랜드가 4-1로 앞서가던 후반 26분께 라힘 스털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그릴리쉬는 팀이 5-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릴리쉬는 득점 직후 밝은 표정으로 춤을 췄다. 두 팔을 양옆으로 벌려 흐느적거렸다. 마치 허수아비춤 같았다. 처음에는 이 세리머니가 무슨 의미였는지 아무도 몰랐다. ]
다음날 영국 언론에 그 사연이 소개됐다. 그릴리쉬는 11살 뇌성마비 남자아이와 월드컵 골 세리머니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맨시티 팬인 이 소년은 그릴리쉬에게 “월드컵에서 골 넣으면 ‘웜댄스’를 춰주세요. 이렇게요”라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그릴리쉬는 처음에는 “안 돼. 못하겠어”라며 거절했다. 이 소년이 재차 “춤 춰주세요”라고 요청하자 그릴리쉬는 “OK. 이렇게 하는 거 맞아?”라면서 소년팬과 마주보고 춤 연습을 했다. 결국 소년팬의 바람대로 그릴리쉬는 자신의 첫 월드컵 골을 넣고 웨이브 춤을 춰 소년팬과의 약속을 지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맨시티 악동 그릴리쉬가 백혈병 대학생에게 기부를 한 것이 언론에 소개됐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여동생이 있는 그릴리쉬는 평상시에도 장애인들을 위해 선행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릴리쉬 관련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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