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역 라이벌과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 하더라도 같은 지구인 LA 다저스로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는 오타니의 소식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투수로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50, 타자로 93경기에서 110안타 35홈런 75타점 68득점 타율 0.306 OPS 1.068로 활약 중인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는다.
에인절스는 시즌 초·중반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그 가능성을 키워갔다. 그리고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유구골 골절 부상을 당하게 되는 등 부상자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입장'을 바꿨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지난 16일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 문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구혼자는 오타니의 트레이드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TOP 100 유망주를 여러 명 제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즉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서 일단 이야기는 들어보겠다는 것.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보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야구천재'를 둘러싼 트레이드설은 매우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에인절스는 만약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더라도 같은 지구에 소속돼 있는 다저스로는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MLB.com'의 존 헤이먼은 "만약 오타니가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거래가 된다면, 그는 캘리포니아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에인절스 아트 모레노 구단주가 '지역 라이벌과는 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현재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확률은 25%"라고 밝혔다. 그리고 에인절스와 장기 계약을 맺을 확률은 5~10%로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서부지구 팀들은 오타니의 영입전에 뛰어들 유력한 팀들인 것은 분명하다. 헤이먼은 "하지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같은 서부지구 팀들은 오타니를 FA로 영입할 훌륭한 기회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오타니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볼티모어는 18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올해 57승 3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랭크돼 있다.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과 격차는 1경기. 볼티모어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MLB.com'은 "볼티모어는 최근 더블A로 승격된 1위 유망주 잭슨 홀리뎅이를 시작으로 MLB 파이프라인 TOP 100 유망주 중 8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유망주들의 재능이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트레이드를 고려하도록 매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단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마음이 뜬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스타전에 앞서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지는 것이 짜증이 난다"며 다시 한번 '불만'을 드러냈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으로 가고싶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은 내달 2일. 오타니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아트 모레노 구단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