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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새로운 시즌은 더 특별할 것!"
'쏘니' 손흥민(31)이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 합류해 팀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경기가 펼쳐지는 호주 퍼스로 날아가 2023-2024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훈련 삼매경에 빠져 컨디션을 조율했다.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훈련을 마친 뒤 토트넘 구단과 인터뷰를 가졌다. 최근 근황과 함께 지난 시즌을 돌아보고,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 등을 밝혔다. 토트넘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 앞 부분에는 훈련 장면이 담겼다. 손흥민은 미니게임 등에서 빠른 몸 놀림과 날카로운 패스 등을 선보였다. 특히, 특유의 백힐패스를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우선 프리시즌 훈련과 친선전이 펼쳐지는 호주 퍼스에 대한 질문에 "저는 2015년에 호주에 온 적이 있다. 하지만 퍼스는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좋은 햇살과 환영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이 곳으로 와서 기쁘다. 새로운 스태프 및 감독과 펼치는 훈련이 기대되고 흥분된다"며 "우리는 어디에 있든지 함께 지금 이 순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고 부활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신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잘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당시 부상을 숨길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저는 진심으로 이번 시즌에 부활하기를 바란다.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축구를 정말로 즐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만든 좋은 추억이 있다. 2015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호주를 결승전에서 만났다. 그때 한국이 결승전에서 졌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하에 호주는 정말 대단한 플레이를 펼쳤다. 그를 토트넘 새로운 감독으로 만나 흥분되고 설렌다"고 덧붙였다.
18일 오후 호주 퍼스의 옵터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첫 친선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첫 경기는 언제나 중요하다. 정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결과 또한 중요하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어느덧 토트넘 생활 9년째를 맞이한 데 대해 "토트넘에서 생활한 지 꽤 오래 되었다. 어느덧 저도 31살이다"며 "토트넘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9번째 시즌은 저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 같다"고 힘주었다.
토트넘은 18일 웨스트햄과 친선전을 시작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시작한다. 웨스트햄전을 마치면 태국으로 가 아시아 투어를 연다. 23일 레스터 시티와 대결하고, 26일에는 싱가포르에서 라이언 시트 세일러스와 맞붙는다. 아시아 투어를 마감한 후 유럽으로 날아 가 최종 점검을 펼친다. 8월 6일 런던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친선전을 치르고, 8월 8일에는 FC 바르셀로나와 마지막 친선전을 벌인다. 그리고 8월 12일 김지수가 속한 브렌트포트 원정 경기로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문을 연다.
[손흥민(위, 아래),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중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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