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언젠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한 고문님도 저희도 한(恨)이 없을 것 같아요. 그런 날이 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22.우리금융그룹),과 장유빈(21)이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에 특수 목적(아시안게임 경기력 향상 국가대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19일 KPGA를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상황인 만큼 경기력 유지를 위해 TOP10에 자리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2023 시즌 조우영과 장유빈은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KPGA 스릭슨투어 ‘1회 대회’와 ‘2회 대회’에서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초 KPGA 스릭슨투어 2개 대회 연속 아마추어 선수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탄생시켰다.
조우영과 장유빈의 질주는 계속됐다. 4월 열린 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조우영이 약 10년만의 아마추어 우승을 달성했다. 장유빈도 훨훨 날았다. 지난 6월 열린 ‘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에서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PGA 스릭슨투어 시즌 2번째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4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2회 포함 모두 컷통과에 성공했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와 경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고 장유빈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프로 무대를 경험하면서 전보다 멘탈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의 대회 코스인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와도 인연이 깊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대회를 솔라고CC에서 치렀다. 이번 시즌 조우영과 장유빈이 각각 우승한 KPGA 스릭슨투어 ‘1회 대회’와 ‘2회 대회’도 솔라고CC에서 열렸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대회를 통해 많이 경험한 코스이고 올해 KPGA 스릭슨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했던 코스인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고 장유빈도 “솔라고CC는 좋아하는 코스다. 페어웨이가 넓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내게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타수 대신 스코어마다 부여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앨버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0점으로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두 선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처음이라 어색하겠지만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좋아하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에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대회 호스트’ KPGA 한장상(83) 고문에 대한 존경심도 전했다. 조우영와 장유빈은 “한국프로골프의 ‘레전드’ 한장상 고문님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것이 한 고문님의 소원으로 알고 있다. 언젠가는 꼭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고문님의 한을 풀어드리겠다”는 다짐을 나타냈다.
이에 한장상 고문은 “한참 어린 선수들이 기특하다”고 웃은 뒤 “요즘은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 연습환경도 좋은 만큼 열심히 훈련하면 ‘마스터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는 20일 아침 6시 50분부터 시작된다. 조우영은 20일 오전 7시 23분 신상훈(25.BC카드),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와 함께 10번홀에서 출발하며 장유빈은 이성호(36.BRIC), 박상태(32)와 함께 낮 1시 30분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조우영(위), 장유빈(아래). 사진 = K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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