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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하게 된 폴 스켄스가 시작부터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피츠버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최고의 유망주 또는 제2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는 폴 스켄스와 계약을 맺었다. 스켄스는 지난 10일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의 선택을 받았다.
2002년생의 스켄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켄스는 루이지내아 주립 대학교 시절 최고 102마일(약 164.2km), 평균 98마일(약 157.7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올해 19경기에 등판해 1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09탈삼진, 12승 2패 평균자책점 1.69으로 활약했다.
스켄스는 'MLB.com' 등으로부터 역대 대학 출신 투수들 가운데 '최고'로 손꼽혔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에 버금가는 재능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MLB 파이프라인의 20-80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을 받았다. 역대 최고의 투수가 탄생한 셈이다. 하지만 스켄스가 고평가를 받은 것은 투수 재능만이 아니었다.
스켄스는 루이지애나 대학 시절 타자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는 올해 52경기에 출전해 13홈런 38타점 타율 0.314, 통산 119경기에 나서 24홈런 81타점 타율 0.367 OPS 1.122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미국 대학리그 역대 최초로 10승-10홈런의 위업을 달성, 루이지애나 대학의 대학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속에서 스켄스는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의 선택을 받았고, 이날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스켄스는 피츠버그와 계약금 920만 달러(약 116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2020년 전체 1순위였던 스펜서 토켈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받았던 841만 6300달러(약 106억 5000만원)을 뛰어넘고 메이저리그 역대 드래프트 계약금 최고액을 경신했다.
대학 시절 투·타에서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스켄스는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2018년부터 오타니를 롤 모델로 삼아왔다. 일단 확실한 것은 타자보다는 투수의 재능이 더 뛰어나다는 점. 하지만 피츠버그의 육성 계획과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도류'로 활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운드에서는 스트라스버그와 비교되고 있고, 이도류 활약을 놓고 본다면 오타니를 연상시키는 스켄스가 피츠버그에서 어떠한 선수로 성장하게 될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폴 스켄스, 루이지애나 대학 시절의 폴 스켄스. 사진 = 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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