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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 맨체스터 시티 스타 벤자민 멘디. 그는 지난 7년간 정말 ‘천당과 지옥’을 맛보았다. 멘디는 2017-2018년 시즌 시작전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프랑스 리그 1 모나코에서 뛰던 멘디는 당시 5200만 파운드, 약 830억원의 이적료에 맨시티로 옮겼다. 레프트 백으로 활약한 멘디는 첫 시즌인 2017-18 시즌에 당당히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의 수비수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프랑스가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 멘디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멘디는 전성기는 계속됐다. 월드컵 우승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18-19시즌과 2020-21시즌에도 EP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말 꽃길만 걸을 것 같던 멘디였다.
정말 멘디는 축구인생의 황금기를 누렸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했다.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가난한 세네갈 부모밑에서 오직 축구만을 위해 개고생했던 그는 주당 10만 파운드를 받으며 수영장과 영화관이 딸린 480만 파운드 짜리 저택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었다. 2021년부터 멘디는 끝없이 추락했다. 2021년 8월 27일 영국 맨체스터 체셔 경찰이 그를 여성에 대한 성적인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부터그의 축구 인생은 끝이 났다. 맨시티 구단은 곧바로 그를 출장정지시켰다.
구속된 멘디는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을 당했다. 9월1일 보석을 신청했지만 충격적이게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석 신청이 별 무리 없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그리고 그는 리버풀에 있는 감옥에 수감됐다. 특히 그가 수감된 ‘HMP알트코스’는 수감자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매우 험악한 것으로 잘 알려진 감옥소였다. 그는 그곳에서 거의 한달 넘게 지옥같은 생활을 경험했다.
멘디는 감옥살이 동안 하루 4파운드 약 6600원의 일당을 받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멘디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재판에서“감옥에서 일당 4파운드를 벌면서 돈의 가치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단 앞에서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내 인생에서 축구 이외외 다른 일을 하게된 것은 처음이다”며 "매일 4파운드 정도 벌어서 매점에서 먹을 것을 샀는데 이렇게 돈을 쓰는 것에 대해서 조심한 적은 처음이었다. 이전의 삶, 내가 갖고 싶은 모든 것, 그냥 사면 되었다. 그래서 돈의 가치를 정말 몸으로 배웠다”고 뒤늦게 반성했다.
그리고 멘디는 지난 1월 재판에서 여성 4명에 대한 각종 성 범죄에 대해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두건에 대한 사건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배심원단이 무려 67시간 17분동안 격렬하게 심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100% 무죄를 받지는 못했다.
두가지 혐의에 대한 재판은 지난 6월 26일 재개되었고 결국 배심원단들은 멘디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평결, 완전히 자유의 몸이됐다 기소된지 약 23개월 만이었다. 이 사이 멘디는 소속 팀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 FA가 됐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재판으로 인해 멘디는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국 언론은 무죄를 받기위해 멘디는 최고의 변호사를 고용, 법정 다툼을 벌였다. 결국 그는 집도 갖고 있던 슈퍼카와 럭셔리 시계 등을 팔아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여성을 성적으로 폭행했다 패가망신한 벤자민 멘디. 지난 6년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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