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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도 기대된다.”
2022년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신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오른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조차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를 인정했다. 저지는 2022시즌 62홈런으로 1961년 로저 메리스의 61홈런을 넘어 양키스 및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홈런타자로 거듭났다. 그 결과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달러(약 4562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저지가 61년만에 깬 기록은, 오타니가 1년만에 깰 수도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95경기서 363타수 111안타 타율 0.306 35홈런 76타점 71득점 장타율 0.678 출루율 0.397 OPS 1.075. 2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서는 볼넷만 4차례 얻어낼 정도로 집중견제 혹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 10.37타수당 1홈런을 쳤다. 에인절스의 잔여 65경기에 모두 나가 이 페이스로 4타수씩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25.1개의 홈런을 보태 60홈런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금 더 페이스를 올리면 저지의 62홈런을 넘을 수 있다.
저지조차 그런 오타니를 흥미롭게 바라본다. 이날 MLB.com을 통해 “기록은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다. 단지 기록일 뿐이다. 그가 63홈런을 친다면 메이저리그는 흥미진진해질 것이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고 했다.
계속해서 저지는 “오타니를 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나는 그가 우리 팀과 경기를 할 때 그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지만, TV를 켜서 보면, 8이닝을 던지고, 10개의 삼진을 잡고, 홈런 2개씩 치는 볼 때마다 재미있다. 우리가 이곳을 벗어나면, 앞으로 그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저지는 정말 자신의 62홈런이 오타니에 의해 깨지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그가 그 기록을 깬다면, 내가 그곳에 나가서 특별한 것을 시도할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그가 항상 최고가 되길 바라며, 그가 성취하는 모습에 신난다. 나는 지금 이 기록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오타니 특유의 토 탭 타법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저지는 전형적으로 레그 킥을 하는 반면, 오타니는 토 탭으로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한 뒤 힙턴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다. 저지는 “그가 하는 것처럼 발가락을 살짝 움직여봤는데 아직 그것을 마스터하지 못했다. 몇 년 더 남았다”라고 했다.
심지어 저지는 타자 오타니를 상대하는 투수들의 마음까지 이해했다. “오타니는 좋은 일을 한다. 야구에서 모든 분야에서 힘을 갖고 있다. 그가 타석에 설 때, 지금 당신은 단지 그에게 투구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라고 했다.
[오타니(위), 저지(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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