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개막전은 우리 투수들 중에서 잘 하는대로 순번을 정하는 게 맞는데…”
한화는 21일 NC와의 후반기 개막전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투수로 낸다. 그동안 1선발 역할을 하던 펠릭스 페냐가 아니다. 알고 보니 최원호 감독이 후반기 스케줄에 맞춰 선발투수 순번을 기만하게 변경했다.
올스타브레이크가 일주일로 늘어나면서, 10개 구단 모두 후반기에 선발로테이션을 완전히 새롭게 짤 수 있게 됐다. 한화는 NC와의 후반기 개막 3연전을 마치면 고척 키움 3연전, 인천 SSG 3연전, 대전 두산 3연전, 광주 KIA 3연전 일정이 기다린다.
최원호 감독은 “후반기는 전반기 피로누적, 상대 전력 등을 계산하고 감안하는 게 맞다고 본다. 산체스는 SSG를 상대로 좋지 않았고, 페냐는 키움을 상대로 좋지 않았다. 안 좋은데 붙일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산체스-페냐 순으로 순번을 짜면서, 산체스는 다음 등판서 SSG가 아닌 키움을 상대한다. 페냐는 다음 등판서 키움을 피하고 SSG를 상대한다. 그리고 23일 대전 NC전서는 장민재가 선발투수로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최 감독은 “민재는 NC, SSG, KIA 등을 상대로 괜찮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결국 후반기 개막 3연전에 나서지 않는다. 26일 고척 키움전에 나갈 예정이다. 최 감독은 “동주는 쉬는 김에 좀 더 푹 쉬게 하고 수요일 정도에 내려고 한다. 자연스럽게 후반기 스케줄이 그렇게 됐다”라고 했다. 후반기는 5선발이다.
그런데 22일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됐다. 22~23일 일정이 취소되면 최 감목의 야심찬 선발투수 배치도 원점에서 재고해야 한다. 이를 알고 있는 최 감독은 웃으며 “밀려서 가면 할 수 없고요. 내일 비 오면 또 바꿔야 돼요”라고 했다.
[최원호 감독(위), 산체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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