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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에디슨 러셀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영입한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21일 밤 입국, 22일 1군에 등록됨과 동시에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키움은 지난 13일 러셀을 전격 방출했다. 지난 2020년 키움 유니폼을 입었던 러셀은 65경기에 출전해 62안타 2홈런 31타점 22득점 타율 0.254 OPS 0.653을 기록,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유니폼을 벗었다.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주역이었던 만큼 많은 기대를 품었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키움과 결별한 후 멕시코리그 등에서 뛰던 러셀은 올 시즌에 앞서 다시 한번 키움과 연이 닿았고, 59경기에 나서 63안타 4홈런 42타점 59득점 타율 0.286 OPS 0.739로 KBO리그 입성 첫 시즌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왔으나, 전반기 막바지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시간이 흘러도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한 끝에 또 한 번 방출의 쓴맛을 봤다.
러셀과 결별한 키움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키움은 러셀의 방출을 발표함과 동시에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로니 도슨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8만 5000달러(약 1억 1000만원). 고형욱 키움 단장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득점 생산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 전략적으로 교체했다"고 도슨을 영입한 배경을 밝혔다.
도슨은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았고, 2022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통산 2시즌 동안 4경기에서 8타수 1안타 타율 0.1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시즌 581안타 72홈런 타율 0.247을 기록했고, 올해는 독립리그 렉싱턴에서 70안타 13홈런 타율 0.282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13일 키움과 계약을 맺고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도슨은 아직 한국땅을 밟지 못했다. 이유는 비자 발급 문제. 하지만 이마저도 곧 해결돼 곧 키움의 유니폼을 입은 도슨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도슨은 21일 밤 입국해 22일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2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도슨은 내일(22일) 등록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도슨이 (며칠전) 한국에 들어와서 2군 구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했다. 최근까지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큰 확인 절차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일단 오늘 입국하면, 내일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슨의 장점은 발이 빠른 편으로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작전을 걸 수 있다는 점이다. 홍원기 감독은 "많은 동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도루라든지 주루, 수비 , 공격, 어깨는 평균 이상으로 판단을 했다. 담당 부서에서도 그러한 면을 보고 낙점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슨은 21일 부산으로 입국한 뒤 큰 문제가 없다면, 22일 등록 돼 곧바로 경기에 나갈 전망. 사령탑은 "일단 중심 타선보다는 도슨이 가장 많이했던 것을 하루 더 고민해서 내일 라인업을 짜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반기를 7연패로 마친 키움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동혁, 김동헌, 이원석, 김병휘를 등록, 이형종(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3루수)-이지영(포수)-김수환(1루수)-김주형(유격수)-김준완(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신시내티 시절의 로니 도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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