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후반기 첫 단추 잘 뀄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후반기 첫 맞대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 5할 승률 복귀이 선봉장에 섰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마지막 경기인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으며 오랜 기간 사수해왔던 5할 승률이 붕괴됐다. 롯데는 후반기 도약을 위해 잭 렉스와 댄 스트레일리를 교체하는 강수를 두며 후반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전반기를 7연패로 마친 키움을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복구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은 전준우였다. 전준우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3회 2사 1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안우진의 3구째 145km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돌렸다. 그리고 전준우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 돌아오지 않았다.
전준우는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김상수(⅓이닝)를 시작으로 구승민(1이닝)-최준용(1이닝)-김원중(1이닝)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갔고,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6월 18일 SSG 랜더스전 이후 3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전준우는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몰린 공이 나와서 타이밍에 정확히 잘 맞았다"고 홈런 상황을 떠올리며 "좋은 타구가 나왔고, 그 홈런이 승리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4~5월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6월부터 부상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11승까지 벌어둔 승패마진을 모두 깎아먹게 됐던 롯데다. 하지만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다잡았고, 롯데는 다시 후반기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전준우는 "전반기 조금 아쉽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후반기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했고, 또 돌아올 멤버들과 새로운 멤들과 함께 할 후반기가 기대된다"며 남은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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