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80구가 넘어가면서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있었다. 잘 던졌다.”
KIA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29)에게 21일 광주 두산전은 9일 KT와의 KBO리그 데뷔전과 또 달랐다. 이중키킹이 완전히 봉쇄됐다. 스쿼트 견제는 일관정만 유지한다면 괜찮다는 유권해석을 받았지만, 이중키킹은 하지 못하게 됐다. 이미 전반기 막판 인터뷰서 예전부터 해오던 이중키팅을 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6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10개의 탈삼진으로 보듯 여전히 위력적인 내용이었다. 공 스피드가 아주 빠른 건 아니지만, 슬라이더와 스위퍼를 절묘하게 섞고, 체인지업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운 변화무쌍한 피치 디자인이 돋보인다.
비록 이중키킹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지 못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7회 2사 1,2루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최지민이 박준영에게 싹쓸이 3타점 우중간 3루타를 맞으면서 4실점이 됐을 뿐이다.
김종국 감독은 22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잘 던졌다. 80개가 넘어가면서 조금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기대대로 6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다음 투구도 기대된다”라고 했다. 오히려 “두산이 KT전 영상을 분석하고 들어왔겠죠. 당시 투구를 덜 한 구종을 많이 던지는 등 준비는 많이 했다. 그런데 상대가 실투를 잘 친 것도 있었다. 로하스나 (허)경민이가 가운데로 몰리는 변화구를 잘 쳤다”라고 했다.
마운드도 마운드지만, 타선이 결국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해 패배했다. 타자들은 경기 후 추가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타격코치가 경기 출장하지 못한 선수들 위주로 훈련량을 늘린 것 같다”라고 했다.
[산체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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