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비가 멈췄으면 좋겠네요…”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 KIA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일찌감치 장맛비로 취소됐다. 두산과 이승엽 감독의 역사적인 11연승 도전 경기. 구단 역대 최다연승 및 감독 데뷔 시즌 최다 타이기록 도전 경기.
두산과 이승엽 감독에게 아주 중요한 이 경기는 광주에 오후부터 내린 비로 열리지 못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지역 장맛비는 당분간 계속된다. 10연승의 두산으로선 당연히 경기를 하는 게 좋다. 워낙 기세가 좋기 때문이다. 곽빈과 토마스 파노니의 매치업. 이것도 두산으로선 밀리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은 22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매 경기,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 이유가 11연승이 간절해서가 아니다. 이 감독은 “비가 멈춰야 하는데,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번 장마기간에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충청도, 전라도 등의 수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 감독은 두산의 사령탑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이상 수해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다. “비가 많이 오면 경기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비 피해가 워낙 많다 보니, 비가 멈췄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의 별명은 ‘국민타자’다. 아직 ‘국민감독’까지는 아니지만, 현역 은퇴 후에도 ‘국민타자’라는 닉네임은 여전하다. 단순히 야구를 잘 해서가 아니다. 이렇듯 이 감독은 국민에게 충분히 지지를 받을 만한 한 명의 국민이자 지도자다.
[두산 이승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