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원준이 주춤한데…
나성범의 복귀와 황대인의 부상, 이우성의 존재감 등으로 최원준의 포지션이 1루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장기적 차원에서 최원준은 그래도 외야가 어울린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1루를 맡는 게 베스트다. 그리고 1루에서 생산력을 올려야 한다.
전역 후 1개월 반이 흘렀다. 생산력이 다소 주춤하다. 24경기서 91타수 22안타 타율 0.242 5타점 12득점 3도루 OPS 0.567이다. 득점권타율이 0.300으로 좋지만, 정작 애버리지가 영 안 올라온다. 통산타율이 0.285인데, 지금 애버리지는 자신의 애버리지가 아니다.
올해 잔부상이 좀 있었다. 상무에서도 예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흐름이 6월 중순 전역 이후에도 이어진다. 최원준 본인은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좀 더 권하려고 하다가 물러서며 배려하기도 했다. 여전히 최원준은 예년의 좋았던 흐름,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21일 두산과의 후반기 개막전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원준이 리드오프를 맡으면서 9번 박찬호, 2번 김도영과 시너지를 내는 게 최상이다. 그러나 생산력이 안 올라오면 플랜B도 고려해야 한다. 아킬레스건 건염으로 잠시 이탈했다가 돌아온 ‘이적생 거포’ 변우혁이 있다.
변우혁은 6월에만 15경기서 타율 0.324 2홈런 6타점 6득점으로 좋았다. 불규칙적인 출전 스케줄에서도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6월24일 KT전 이후 부상으로 멈췄다. 퓨처스리그 8경기서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1홈런 5타점 5사사구 2득점으로 괜찮았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1군 복귀 성공.
최원준이 좌익수로 나가면 변우혁이 1루로 나가며 공존할 수 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25일 창원 NC전의 경우 NC가 우완 신민혁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변우혁은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단, 주전 좌익수 이우성의 페이스가 여전히 썩 좋지 않다는 점에서 최원준 좌익수-변우혁 1루수 포메이션은 언제든 나올 수 있다. 최원준이 벤치에 앉고 변우혁이 1루로 나갈 수도 있다.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변우혁을 틈 날 때마다 적절히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한다. 장기적으로 KIA에 부족한 장타력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올 시즌 KIA 1루가 확실히 고민이다. 작년에 풀타임으로 자리잡은 황대인이 올해 주춤하면서 김 감독의 머리가 복잡할 듯하다. 황대인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변우혁과 최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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