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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건강 상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겨울에 들어갈 것 같다.”
이정후(키움)는 2023-20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한미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 22일 부산 롯데전서 입은 발목 부상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를 가로막지는 않는다. 이미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평가는 끝난 상태다.
그러나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건강 불확실성이 커진 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맨 위와 같이 코멘트하면서, “이것은 분명히 메이저리그로 도약하기 위해 중요한 계약을 맺기로 희망한 이정후에게 시기가 좋지 않다”라고 했다.
쉽게 말해 메이저리그 진출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계약규모에는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기본적으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시선에 올 겨울 주요 국제 FA다. 그러나 포스팅시스템으로 데려가야 한다. 규정에 따라 키움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있다.
이정후에게 관심이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로선 키움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도 이정후 영입 예산에 당연히 포함해야 한다. 이 부분이 기본적으로 이정후 몸값을 조금 줄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부상으로 내구성에 대한 평가가 깎이거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이정후에게 좋을 건 하나도 없어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이 부분에 대해 따로 한 단락을 할애해 자세히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이정후의 2023시즌이 5관왕을 차지한 2022시즌보다 강렬하지 않은데 부상 이슈까지 겹쳤다. 키움이야 어차피 이정후를 올 겨울에 내주지만, 이정후로선 여러모로 타격이 있을 수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는 올 겨울 흥미로운 FA 중 한 명으로 설정된 것처럼 보였다. 이번 부상이 현재와 겨울 사이에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이정후로선 무리한 재활은 지양해야 하지만, 건강을 회복해 키움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건재를 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야 메이저리그 구단들과의 협상에서 조금이나마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상의 귀재’ 스캇 보라스의 대처도 관심사다. 이정후는 지난 겨울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미국 현지 에이전시로 선임했다. 이미 보라스도 이정후의 부상을 보고 받았을 것이다. 이정후는 애당초 1억달러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는 평가가 있었다. 보라스가 이번 악재 속에서도 그 마지노선을 지켜낼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정후로선 보라스를 믿고 재활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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