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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가 임박한 것일까. 구체적인 구단과 시기까지 거론됐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와 관련된 구체적인 구단을 언급했다. 수많은 구단 중 일부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총 두 개의 구단이 거론됐다.
오타니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오타니다. 바로 트레이드 마감을 앞둔 까닭이다. 에인절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고 있을 때까지는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에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뜻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유구골 골절로 수술대에 오르게 되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를 받아는 보겠다는 입장으로 돌변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트레이드 문의를 받기 시작한 이후 미국 현지 언론은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타니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을 비롯해 예상 구단, 반대급부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떠한 구단이 오타니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지 구체적인 언급까지 나왔다.
모로시는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에인절스 내에서 오타니의 판매, 구입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팀으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있다. 두 팀 모두 트레이드 도움이 되는 젊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볼티모어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는 애리조나는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오타니를 품겠다는 입장. 오타니의 트레이드가 현실화 된다면 결정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8월 2일이 트레이드 마감일인 까닭이다.
모로시는 "구단 관계자들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의향을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26~28일 디트로이트와 맞붙은 후 29~31일 토론토와 격돌한다.
오타니는 25일 경기 전까지 투수로 19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며, 타석에서는 98경기에 출전해 112안타 36홈런 77타점 75득점 타율 0.302 OPS 1.072으로 펄펄 날아오르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아메리칸리그 MVP는 물론 홈런왕 타이틀까지 가져오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오타니는 현재 트레이드 여부를 넘어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시즌이 종료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까닭이다.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팀은 '장기계약'을 노릴 수 있지만, 오타니가 그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오타니의 트레이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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