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볼넷을 안 주잖아요.”
KIA는 21일 두산과의 후반기 개막전서 마리오 산체스를 내세워 2-5로 패배했다. 그날 산체스는 6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만루서 최지민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는 ‘분식회계’를 한 측면이 컸다. 산체스는 솔로포 두 방을 맞은 것 외에는 압도적 투구를 했다.
그래서일까. 산체스는 26일 창원 NC전에 나흘 쉬고 닷새만에 나간다. KIA는 21일 두산전 이후 24일까지 사흘 연속 쉬었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까지 전반기를 마치고 쉬고 있는 선발투수가 3명이나 있는데 김종국 감독으로부터 또 선택을 받았다.
김종국 감독은 25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이번 NC와의 3연전은 파노니, 산체스, 양현종”이라고 했다. 산체스가 올 시즌 대만에서 나흘 쉬고 닷새만의 투구를 해왔던 것도 아니다. 결국 김종국 감독의 높은 신뢰를 사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종국 감독은 “산체스가 대만에서 5일만에 던졌던 건 아니다. 그래도 체력이 괜찮고 좋다. 무엇보다 볼넷을 안 내준다. 6이닝씩 던져줘서 믿음직하다”라고 했다. 실제 산체스는 데뷔 후 2경기서 13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을 단 1개만 내줬다. 반면 탈삼진은 20개.
산체스는 스쿼트 페이크 견제, 이중 키킹, 1루쪽 투구판을 극단적으로 살짝 밟는 특성 등 개성이 넘친다. 그러나 알고 보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들이다. 단 2경기지만 결과로 자신의 능력을 어느 정도 증명했다. 거의 에이스급 대접을 받는다고 봐야 한다.
KIA는 우천으로 취소돼 9월 중순 이후 치러야 할 경기만 이미 15경기다. 잔여일정이 빡빡하면 가장 중요한 건 선발투수다. 산체스를 얻은 KIA로선 시즌 막판 빡빡한 일정도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물론 이날 나가는 토마스 파노니와 기존 국내 선발투수들의 안정감도 중요하다.
[산체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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