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벌써 5홈런이다.
NC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7월에만 5방의 홈런을 터트리며 월간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마틴은 25일 창원 KIA전서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서 KIA 최지민에게 볼카운트 2B2S서 149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비거리 105m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KIA가 자랑하는 왼손 필승계투조 이준영과 최지민을 완전히 무너뜨린 한 방이었다. KIA로선 두 사람이 나오면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마틴이 KIA의 승리 공식을 완전히 깨부쉈다. 7월 들어 확실히 타격감이 좋다.
마틴은 2022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32홈런을 터트리며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러나 막상 6월까지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4월과 5월에 각각 1홈런, 6월 3홈런에 머물렀다. 사실 시범경기서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일정 막바지에 흐름을 탔고, 시즌 개막 이후에도 한동안 좋지 않다가 갑자기 19경기 연속안타를 날리는 등 기복이 심한 모습이다.
그런 마틴이 7월 들어서는 본래의 매력을 뽐낸다. 13일 창원 롯데전과 22일 대전 한화전서 잇따라 홈런 두 방씩 터트렸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22일 경기서는 9회초에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뽑아냈고, 이날도 극적인 그랜드슬램이었다.
알고 보니 마틴의 손 높이가 평소보다 올라온 변화가 있었다. 높은 공을 적절히 공략하고, 낮은 유인구에 속지 않기 위한 변화가 적중했다. 단, 작년 트리플A 홈런왕을 차지했을 땐 손 높이가 낮았다. 마틴은 “손 위치를 높게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계속 이렇게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공을 오래 보고, 배트를 잘 내기 위한 변화다. 변화구 대처도 잘 된다. 최대한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싶고, 타율은 물론 출루율도 높게 가져가고 싶다. 일단 인플레이 타구가 나오면 결과는 연연하지 않는다. 홈런은 하체를 쓰는 능력이 중요하고, 정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밖에 24일 마틴의 부모님이 방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심리적 안정감도 가졌다. 마틴으로선 야구가 잘 풀리는 상황서 부모님이 오니 마음이 한결 편할 수밖에 없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는 이 모습을 두고 “이게 진짜 내 모습”이라고 했다.
[마틴.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