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100%라고 보긴 어렵지만…많이 좋아졌다.”
NC 간판 중앙내야수 박민우(30)는 통산타율 0.319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역대 모든 KBO리그 타자 중 6위를 자랑한다. 컨택 능력은 그 어떤 타자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에도 25일 창원 KIA전 이전까지 65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4타점 36득점 15도루 OPS 0.746으로 준수한 활약이다.
그런 박민우에게도 충격적인 날이 있었다. 6월28일 잠실 두산전서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네 차례나 당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민우는 이젠 그날을 웃으며 떠올렸다. “충격이었다. 멘탈 나갔죠. 삼진을 하루에 3개까지는 당해봤는데 4개는 처음이었다”라고 했다.
1회 두산 좌완 장원준의 투심과 슬라이더에 잇따라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3회에는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맛봤다. 4회에도 장원준의 투심에 또 당했다.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최승용과 무려 11구 승부를 했으나 역시 슬라이더애 헛스윙하며 무너졌다.
당시 타격감이 살짝 떨어지는 사이클이긴 했다. 23~24일 창원 한화전서 8타수 2안타였고, 두산과의 27~28일 잠실 2연전서도 7타수 무안타였다. 팀도 한화에 예상치 않게 2경기를 내줬고, 두산을 상대로도 1승1패했다.
그나마 박민우가 삼진 4개를 당한 날 팀은 4-1로 이겼다. 그리고 박민우도 금방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KT와의 1~2일 수원 원정, 4일 고척 원정서 잇따라 2안타를 뽑아냈다. 전반기 막판 어깨 통증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틈타 잘 쉬었고, 잘 치료했다.
박민우는 “수비(송구)는 문제가 없는데, 타격에 약간의 지장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슬라이딩을 하는 등 축적된 부상이었다. 계속 치료했고,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라고 했다. 그래도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왔고, 3경기서 타수 안타로 괜찮은 페이스다.
박민우는 “야구가 그런 것 같다. 나도 3할5푼대를 쳐보기도 했고, 반대로 최근 1~2년에는 2할 중반대로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매년 운이라는 게 있다. 지난 1~2년간 운이 좀 안 따랐고, 올해는 운이 따르고 있다”라고 했다.
2021년과 2022년에 타율 0.261, 0.267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0.310으로 역시 본인의 애버리지는 3할대임을 보여준다. 리드오프 손아섭, 3번 타자 박건우 사이에서 출루하고 진루타도 치고 기동력을 보여주는 등 상위타선의 윤활유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간혹 서호철과 도태훈이 자신의 자리를 백업하기도 했지만, 역시 공룡군단 우측 중앙내야는 박민우가 지키는 게 이상적이다.
[박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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