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시작→안타→도루→사구→안타→홈런→홈런→안타→KIA 완전체 타선, 김도영이 병살타 쳐도 13점 ‘끄떡없죠’[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KIA 완전체 타선이 1회부터 위력을 뽐냈다. ‘이적생 포수’ 김태군만 안타를 쳤다면, 선발 전원안타였다.

KIA는 26일 창원 NC전서 경기시작 차임벨이 울리자마자 NC 마운드를 무섭게 폭격했다. NC 우완 송명기를 상대로 제대로 준비했다. 최원준이 패스트볼을 우중간안타로 연결했고, 김도영 타석에서 슬라이더 타이밍에 2루를 훔쳤다. 김도영은 커브를 몸에 맞으며 공짜 출루.

밥상을 기가 막히게 차리자, 중심타선이 화답했다. 나성범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최형우가 송명기의 포크볼이 밋밋하게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좌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초구 포크볼부터 벼락 같이 방망이를 내밀어 우월 백투백 솔로포를 쳤다.

계속해서 김선빈도 초구에 좌중간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고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폭투로 김선빈이 2루에 들어갔다. 박찬호의 1타점 우중간 3루타까지. 1회에만 안타 6개와 사구 1개로 6점을 뽑아냈다. 첫 아웃카운트가 7번 타순에서 나올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마치 송명기의 투구 폼을 읽고 대처하는 듯했다.

KIA는 7회에도 전사민의 난조를 틈타 고종욱이 우월 스리런포를 터트리는 등 4득점했다. 이날만 빅이닝을 두 차례 해냈다. 박찬호~최원준~김도영으로 이어지는 9~2번 트리블세터,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클린업트리오, 김선빈과 이우성 혹은 고종욱이 들어오는 6~7번에 8번 김태군까지. 투수들로선 딱히 쉬어갈 곳이 없다.

전반기 막판 이미 그 위력을 뽐냈다. 후반기 개막 직후 살짝 주춤하다 이날 오랜만에 위용을 뽐냈다. 상대적으로 NC 송명기, 전사민 등 투수들이 흔들렸으나 KIA 타자들의 대응도 좋았다. 김태군이 병살타 2개를 쳤고, 빠른 발을 보유한 김도영도 6회에 한 차례 병살타를 쳤다. 이렇게 보면 안 풀렸다고 볼 수 있지만, 전혀 그런 경기가 아니었다.

‘대투수’ 양현종은 올스타 팬 사인회서 자신도 KIA 타선의 위력이 기대된다며, 후반기에도 타선이 쳐주면 투수들도 힘을 낼 수 있다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KIA 투수들은 타자들 덕분에 편안하게 투구했다. 이런 경기가 많을 순 없겠지만, 간혹 나오면 확실히 마운드 운영에는 도움이 된다. KIA로선 최근 3연패를 기분 좋게 끊는 하루였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