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트레이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대로 전력을 보강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톰 버두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에서 철수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고 단독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건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살아 있을 때까지만 해도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에 부정적이었다. 어떠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트레이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을 정도로 입장이 확고했다. 하지만 이 기조가 바뀌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트라웃이 유구골 골절을 당하는 등 대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자명단(IL)으로 향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오타니에 대한 트레이드의 문의를 받아보겠다는 입장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메이저리그는 연일 오타니의 트레이드와 관련된 소식으로 매우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구단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지난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에인절스 내에서 오타니의 판매, 구입에 대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팀으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있다. 두 팀 모두 트레이드 도움이 되는 젊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내달 2일로 정해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됐다. 모로시는 "구단 관계자들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의향을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I' 톰 버두치의 보도가 정확하다면 에인절스는 결국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전망이다.
버두치는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오타니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탈했다. 지난 이틀간 오타니의 트레이드 제안을 받고 내부 논의를 진행한 끝에 에이절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구매자'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에인절스가 최근 다시 좋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앞서 승률이 4할 이하로 떨어졌었는데, 후반기가 시작된 후 27일 경기 전까지 52승 49패 승률 0.515로 다시 치고 올라오고 있다. 현재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지만, 5할 승률 이상으로 복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욕심을 내는 모양새다.
버두치는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를 추가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그리고 트라웃이 8월 중순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에인절스 프런트 오피스는 팀이 플레이오프 자리에 너무 가깝고, 오타니가 너무나 역사적인 이도류 시즌을 보내고 있어 팬들에게 이번 시즌을 포기하겠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까지는 앞으로 5일 남았다.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나, 버두치의 보도가 정확할 경우 에인절스는 전력을 보강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전망이다.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마지막 동행이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까.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