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1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 올랐다. 이날 롯데는 안치홍의 활약에 힘입어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이날 안치홍이 출루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1회 밖에 없었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안치홍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치홍은 0-1로 뒤진 3회 2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2구째 139km 직구를 공략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2사후 득점권 찬스를 잡았던 상황에서 안치홍의 안타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롯데는 경기를 힘들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안치홍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줬고, 롯데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전준우가 달아나는 스리런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5-1까지 간격을 벌려 일찍부터 승기를 잡았다.
활약은 이어졌다. 롯데는 5회 니코 구드럼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고, 최원준을 상대로 또 적시타를 터뜨리며 6-1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한 끝에 롯데의 9-1 승리를 견인, 5위 탈환의 선봉장에 섰다.
안치홍은 경기가 끝난 뒤 전날(26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수확한 애런 윌커슨부터 '에이스' 찰리 반즈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후반기가 시작된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지난 25일 경기까지 3연패의 늪에 빠졌던 롯데.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던 까닭이다.
안치홍은 "어제(26일) 경기에서 애런 윌커슨이 KBO리그 첫 선발 등판이었는데, 승리를 가져온 기세가 반즈에게도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두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한 대로 던져줘서, 우리 야수들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단독 5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중위권 싸움이 워낙 치열한 상황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캡틴은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며 결승타를 친 상황을 돌아보며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후반기 조금 더 힘을 내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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