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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김재환이 이틀 연속 결장한다. 그리고 전날(27일) 다빙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정수빈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선발 라인업과 엔트리에 변화를 가져갔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5로 승리하면서 11연승을 질주,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는 KBO 역대 감독 부임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으로 이승엽 감독은 前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연승을 달성한 뒤 두산은 롯데에게 2연패를 당하면서, 하늘을 찌르던 기세가 조금은 꺾인 상황이다.
연패가 끊어진 뒤 조그마한 '악재'들도 발생하고 있다. 두산은 전날(27일) '간판타자' 김재환이 극심한 감기 증세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몸 상태는 26일 경기부터 좋지 않았으나, 27일에는 연습도 불가능할 정도였다는 것이 이승엽 감독의 설명. 김재환은 28일 경기에 앞서서는 타격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었으나, 역시나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김재환이 타격 훈련을 하더라'는 말에 "그렇네요"라고 말 문을 열며 "일단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는데, 다시 한번 (몸 상태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계범(2루수)-김태근(중견수)-조수행(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재환이 빠진 것 외에도 특이사항이 있다. 바로 정수빈도 선발에서 제외된 것. 전날(27일)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이정훈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이때 정수빈은 다이빙캐치를 통해 타구를 잡아내려고 했는데, 여기서 오른손 부상을 당했다. 정수빈은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은 후 3회에도 타석에 들어서며 경기를 이어갔으나, 6회말 공격에서 조수행과 교체됐다.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도 오늘 (선발에서) 빠졌다. 슬라이딩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삐었다. 오늘 연습을 해봤는데, 수비와 주루플레이 정도는 가능한데 타격은 힘들 것 같다. T-배팅을 하던 중 멈췄다"며 '1군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냐'는 질문에 "본인 말로는 간혹 이런 부상이 있어서 괜찮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엔트리에 변화도 가져갔다. 전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투구수 53구,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긴 이닝을 소화한 박정수가 1군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김정우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두산은 전날 박정수의 활약 덕분에 투수 소비를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사령탑은 "박정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말소를 하게 됐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불펜 투수들은 모두 필승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지는 경기에서 던지면 아까울 정도로 좋은 투수들이 많다. 어제는 박정수가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해줬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2~3일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소를 시키게 됐다. 오늘 또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뒤에 좋은 투수를 붙여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정수빈, 박정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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